엔켐은 주력 사업으로 이차전지 및 EDLC 용 전해액과 첨가제 제조 및 판매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해액은 전지 수명과 출력을 결정할 뿐 아니라 화재 및 폭발 위험도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이차전지의 부품 교체는 사용자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쉽게 대체되거나 다변화되기 어렵습니다.
최근 글로벌 비철금속 제조회사 인수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1. 엔켐 영위 산업
(1) 이차전지 소재사업
엔켐은 전해액에 대한 전문성과 독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해액 및 첨가제를 개발하고, 이를 세계적인 이차전지 및 EDLC 제조사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해액은 화재와 폭발 위험을 내포한 위험물로 제조 이후 3~4개월의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어, 저온에서 보관하고 특수 용기로 운송해야 하며, 냉장 컨테이너의 사용도 필요합니다.
이런 특수 용기의 대량 구매 및 특수 컨테이너 사용은 물류비 증가를 가져오며, 장거리 운송 시 유통기한 초과나 온도에 따른 품질 변화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물류비의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품질 문제에 대한 위험 감소를 위해, 이차전지 업체 근처에서 전해액의 생산 및 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이차전지 회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입니다.
엔켐은 전해액의 납품 과정에서 물류 문제나 지연 없이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며 고객사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어냈습니다. 특히 중국, 유럽,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제품 공급능력을 갖추며, 이 부분에서도 고객사들로부터 뛰어난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해액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해외 고객 대응을 위한 현지화 전략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입니다.
엔켐은 이를 인지하고 전기차 시장의 주요 지역인 유럽, 중국,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였습니다. 이 투자를 통해 지역 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으로 재투자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특히 신규 시장 진입을 통해 고객사와 더욱 깊고 넓은 사업적 관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2) NMP Recycle 사업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양극활물질을 알루미늄 기재에 코팅하는데 이때 양극 바인더(PVDF)가 사용되며, 이를 녹이기 위한 물질이 바로 NMP(N-Methyl-2-Pyrrolidinone)입니다. NMP는 비싸고 유해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필수적인데, 이 시장이 바로 NMP 재활용 시장입니다. 배터리 용량 1Gwh 당 약 1,000톤의 NMP가 필요하며, 배터리 시장의 확장에 따라 NMP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에는 미국과 독일의 BASF 공장 문제로 전 세계적으로 NMP 부족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엔켐은 폴란드와 미국에 NMP 재활용 설비를 투자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폐 NMP 정제 사업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LGES와 SK온과 같은 주요 고객사와 폐 NMP 수급과 정제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2. 엔켐 실적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72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 당기순이익 177억 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원가율이 개선된 영향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548.4% 증가했습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금융비용이 늘어난 데 따라 67.8% 감소했습니다.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2023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 174.31%, 유동비율 84.75%로 부채가 다소 과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당에 대해서는 전전기에 이어 전기에도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3. 엔켐 주가
엔켐 주가는 2023년 11월 엔켐과 중앙첨단소재의 합작법인 이디엘(EDL)이 글로벌 리튬염 생산 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바 있습니다.
이디엘(EDL)이 인수하려는 업체는 상해 거래소에 상장된 비철금속 제조 기업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는데, 이 회사는 연간 8000톤 이상의 리튬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5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회사는 리튬염의 원재료인 '불화리튬'의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고, 리튬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력도 갖추고 있어 이디엘(EDL)의 리튬염 제조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업체 인수를 통해 엔켐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최상위 수준의 리튬염 제조·생산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입은데 따라 2023년 11월 초 5만 원 선에 머무르던 엔켐 주가는 2023년 1월 9일 장중 8만 8천 원 선을 돌파할 정도로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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